스타트업 아이디어를 내는 법

bbyond
5 min readSep 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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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paulgraham.com/startupideas.html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태도는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생각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문제”를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문제가 당신의 문제이면 더 좋다.

가장 좋은 창업 아이디어는 세 가지 공통점을 갖는 경향이 있다.

①창업자들 스스로 원하는 것

②창업자들이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것

③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이 적다는 것

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야후, 구글, 페이스북은 모두 이런 방식으로 시작되었다.

문제

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이 중요한가? 무엇보다도, 이는 문제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존재하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은 얼핏 당연하게 들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이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는 아무도 갖고 있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나는 해당 실수를 직접 저질렀던 적이 있다. 1995년에 나는 미술관을 온라인에 설치하는 회사를 설립했다. 그러나 겔러리들은 온라인에 있고 싶어하지 않았다. 미술 쪽의 비즈니스가 일어나는 방식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던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6달을 이런 바보같은 아이디어를 위해 일했을까? 내가 유저들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현실에 입각하지 않은 모델로부터 시작했던 것이다. 나는 우리가 만든 것에 대해 유저들이 돈을 지불하도록 설득하기 전까지 내 모델이 틀렸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나는 나만의 세계에 존재했던 모델에 애착을 가졌고,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들은 그것을 원해야만 했다!

왜 많은 창업자들이 아무도 원하지 않는 것을 만들까? 왜냐하면 그들은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은 두 배로 위험하다. 이는 단지 좋은 아이디어를 거의 내지 않는 것을 넘어서 당신을 속일 정도로 충분히 그럴듯하게 들리는 나쁜 생각을 낫는다. 이를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꾸며낸” 또는 “시트콤” 스타트업 아이디어라고 부른다.

우물

스타트업이 시작될 때, 스타트업이 만들고 있는 것을 정말로 필요로 하는 몇몇의 유저들이 있어야 한다. 단순히 언젠가 한 번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이를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들 말이다. 일반적으로 이 초기 사용자 그룹은 작은데, 그 이유는 단순하다. 만약 많은 사람들이 긴급하게 필요로 하고 스타트업이 일반적으로 버전 1에 쏟는 노력의 양으로 구축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이미 존재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즉, 한 가지 차원에서 타협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들이 적은 양을 원하는 것을 만들 수도 있고, 적은 수의 사람들이 많은 양을 원하는 것을 만들 수도 있다. 후자를 선택하라. 그런 유형의 아이디어가 모두 좋은 창업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거의 모든 좋은 창업 아이디어는 그런 유형이다.

x축이 당신이 만들고 있는 것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을 나타내며 y축이 그들이 얼마나 원하는지 나타내는 그래프를 상상해 보자. y축의 방향을 뒤집으면 회사를 땅굴로 생각할 수 있다. 구글은 엄청나게 큰 크레이터이다. 수억명의 사람들이 그것을 사용하고 그들은 구글을 매우 많이 필요로 한다.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이 그 정도 크기의 땅굴을 팔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 그래서 당신은 당신이 시작하는 구멍의 모양에 대해 두 가지 선택권을 가진다. 넓지만 얕은 구멍을 파거나, 우물처럼 좁고 깊은 구멍을 파는 것이다.

“꾸며낸” 스타트업 아이디어는 보통 첫 번째 유형이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SNS 서비스를 예로 들면 많은 사람들이 해당 서비스에 얕은 정도의 관심을 갖는다.

거의 모든 좋은 스타트업 아이디어들은 두 번째 유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알테어 베이직을 만들 때 우물이었다. 알테어 소유자는 겨우 2천 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그들은 기계어로 프로그래밍을 해야 했다. 30년 후 페이스북은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들의 첫 번째 사이트는 하버드 학생들만을 위한 것이었는데, 몇 천 명에 불과하지만, 그 몇 천 명의 사용자들은 그것을 많이 원했다.

스타트업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자신에게 물어보라. 지금 당장 이것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누가 이걸 그렇게 많이 원해서 들어보지 못한 2인 스타트업이 만든 형편없는 버전인데도 그걸 사용할까? 대답할 수 없다면, 그 생각은 아마도 좋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필요한 것은 우물의 좁다는 점이 아니다. 깊다는 점이다. 좁음은 깊이에 대한 최적화의 부산물로서 얻게 되는 것이다. 깊어지게 되면 거의 항상 좁아지게 된다. 실제로 깊음과 좁음 사이의 연결고리는 매우 강하기 때문에 어떤 아이디어가 특정 그룹이나 유형의 사용자에게 강하게 어필될 것임을 아는 것은 좋은 신호이다.

우물 모양의 수요는 좋은 창업 아이디어에 거의 필요한 조건이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마크 저커버그가 하버드 학생들에게만 어필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었다면 좋은 창업 아이디어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페이스북은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는 작은 시장으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좋은 생각이었다. 하버드대에서 잘 운영된다면, 다른 어느 대학에서도 통할 정도로 대학들은 비슷하다. 그래서 페이스북은 모든 대학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일단 모든 대학생들을 유저로 갖게 되면, 단순히 가입시켜주는 것으로 나머지 사람들도 유저로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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